영화이야기

베테랑 스포일러 후기 - 진짜 조태오같았던 유아인

블쟁 2015. 9. 2. 13:24

 

어제 베테랑을 봤습니다.

 

진작에 보고 싶었지만 애기가 있는 몸이라 시간내기가 어려웠는데 어제 와이프와 함께 볼 수 있었네요.

 

좀 늦었지만 스포일러가득한 후기 올려봅니다.

 

먼저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씀드릴게요.

 

 

 

 

베테랑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압도하는데요.

 

황정민과 장윤주는 값비싼 중고차를 팔고 다시 회수해서 러시아로 넘기는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중고차를 구입합니다.

 

위 사진은 돈많은 사장으로 변신한 황정민과 그의 애인 역할을 하는 장윤주.

 

잘 어울리죠? ㅋㅋ

 

수사는 잘 진행이 되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황정민과 동료들은 승진을 앞두게 됩니다.

 

이때 황정민을 도와준 버스기사가 있으니 바로 정웅인입니다.

 

정웅인하면 악역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여기에서는 피해자로 나옵니다.

 

왠지 범죄자가 더 잘 어울리는 ㅋㅋㅋ

 

임금을 체불하고 부당하게 해고를 당해 일인시위를 하게 되는데 이때 유아인이 정웅인을 올려보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명대사가 등장을 하는데요.

 

얼마냐고 물어보니 정웅인이 사백얼마라고 얘기를 합니다.

 

유아인은 어이가 없다면서....

 

맷돌손잡이를 어이라고 부르는데 맷돌을 돌리다가 손잡이가 뿌러지는 상황이 바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지금 어이가 없다고.....

 

유아인은 재벌2세로 안하무인의 또라이로 나오는데요.

 

정웅인을 불러 어린아들이 보는 앞에서 정만식(소장) 싸움을 붙이고 정웅인은 엄청 맞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택시를 태워보내는데요.

 

여기에서 사고가 터집니다.

 

정웅인이 유아인의 회사에서 투신한 것으로 조작을 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유아인에게 맞고 정신을 잃은 사이에 유해진(최상무)이 부하들과 함께 투신한 것으로 꾸미게 되죠.

 

이때 유아인의 경호원이 119에 신고를 했다가 유해진이 급하게 전화를 끊게 되고 이 기록이 실마리가 됩니다.

 

관할경찰서에서는 사건을 대충 마무리지으려고 하고 황정민은 정웅인 아들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 상황을 듣고 아이에게 아빠가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건을 파헤치게 됩니다.

 

황정민이 계속 사건을 파헤치면서 언론에도 기사를 띄우게 되니까 유해진은 황정민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고 정만식은 황정민이 자기를 잡으러 왔을때 황정민을 죽이겠다고 합니다.

 

유아인은 이를 수락하게 되고 황정민이 정만식을 잡으러 가게 되는데 팀원들이 함께 따라오고 결국 정만식은 잡히게 되는데 막내인 김시후가 칼을 맞게 됩니다.

 

돈과 인맥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고 위에서는 계속 사건을 접으라고 종용했지만 경찰이 칼을 맞게 되면서 판이 바뀌게 됩니다. ㅋㅋㅋ

 

결국 해결이 어려워지자 송영창(회장)은 유해진에게 대신 죄를 뒤집어 쓰라고 합니다.

 

유해진은 자수를 하지만 황정민은 유아인 경호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외국으로 뜨기전에 인사들을 만나 파티를 벌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날의 파티가 마약파티일거라며 현장을 덥칩니다.

 

유아인은 도망을 치는데 결국에는 황정민에게 잡히게 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베테랑은 사실 결말은 너무나 뻔하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류승완 감독의 센스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유아인의 연기는 놀라웠는데요.

 

진짜 재수가 없더군요.

 

표정하나 손짓하나까지 진짜 재수없는 재벌을 보는 듯 했습니다.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사도까지 보고싶어졌네요.

 

 

 

 

유해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기본이상의 모습은 보여줬으나 어딘가 맞지 않는 옷이랄지....

 

기존의 모습들이 워낙에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일지....

 

다른 배역을 맡았다면 더 흥미로운 연기를 보여줬을 것 같았네요.

 

 

 

 

그리고 베테랑은 장윤주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와이프는 장윤주 할리우드가는거 아니냐며 이런 얼굴이 외국에서 잘 먹힌다고 하더군요.

 

할리우드까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의 연기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카리스마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만식이형님.

 

더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역시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울컥하게 만들었던 분.

 

찾아보니 이름은 진경이네요.

 

넝쿨당이후로 자주 보게 됐는데 이름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ㅋㅋㅋ

 

황정민의 부인으로 나와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우리의 마동석.

 

거의 마지막 장면에 짧게 등장을 하시는데 ㅋㅋㅋ

 

역시 대박이었습니다.

 

생활연기의 달인.

 

진짜 길거리에서 한번 본 것 같은 말투와 모습이었습니다.

 

 

 

 

베테랑은 현재 1100만을 넘어 1200만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데요.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영화는 정말 재밌었는데 현실에서도 조태오같은 인물들이 많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씁쓸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나중에 올레tv로 나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네요.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내리기 전에 한번 보세요~~ 후회는 없으실듯^^